편의점 일회용 전자담배 4종 맛 비교 후기 – 내 기준으로 순위 매겨봤다
편의점에서 파는 무니코틴 스틱형 4종을 한 개씩 다 써봤다. 순위 얘기가 나오면 대체로 근거 없이 1위부터 던지는 글이 많은데, 그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왜 그 순서인지랑 어떤 사람한테는 순서가 뒤집힐지까지 같이 적었다. 어차피 취향 문제라 내 순위가 남한테 그대로 맞을 리는 없다.

테스트한 제품
레딜 스틱. 액상 3ml 들어 있는 일회용 스틱형이고 1만 원 선이다. 무니코틴 스틱 중에 처음 편의점에 들어온 거라고 하고, 지금은 세븐일레븐에서 팔고 다른 편의점 입점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. 라인업은 그레이프아이스, 멘솔민트, 레모네이드, 에너지부스터 4종.
4개를 한 번에 산 게 아니라 하나씩 끝까지 쓰고 다음 걸 샀다. 끝물 맛까지 봐야 평가가 정확하니까.
1위 – 멘솔민트

이유는 단순하다. 오래 써도 안 물린다. 단맛이 적어서 하루 종일 써도 부담이 없고 끝맛이 깔끔하게 잘린다. 시린 쪽이 아니라 개운한 쪽이라 강도도 딱 적당했다.
안 맞을 수 있는 경우: 향의 존재감을 원하는 사람.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.
2위 – 그레이프아이스

맛 자체만 놓고 보면 이게 제일 확실하다. 포도향이 진하고 뒤에 청량감이 붙어서 균형이 좋다. 인공 사탕 느낌이 아니라 포도즙 쪽이라 완성도가 있다.
그런데 하루 종일 쓰다 보면 단맛이 쌓인다. 그 지점 때문에 2위로 내렸다. 짧게 쓸 거면 이게 1위일 수도 있다.
안 맞을 수 있는 경우: 단맛 누적이 싫은 사람.
3위 – 레모네이드
가볍고 산뜻하다. 산미가 앞에 있고 단맛이 뒤로 빠져 있어서 부담이 적다. 사실 '덜 질린다'는 기준으로만 보면 멘솔민트 다음이다.
3위로 둔 건 첫인상이 약해서다. 임팩트가 없다. 오래 쓰기엔 좋은데 처음 물었을 때 '오' 하는 게 없다.
안 맞을 수 있는 경우: 진한 향에 익숙한 사람.
4위 – 에너지부스터
제일 호불호가 갈린다. 과일도 민트도 아닌 톡 쏘는 계열이라 방향 자체가 다르다. 익숙한 향이 지겨울 때 끼워 넣으면 환기가 확실히 된다.
다만 여운이 좀 남고 질리는 속도가 빠르다. 한 개를 끝까지 쓰는 동안 후반부엔 살짝 부담스러웠다. 순위 자체보다 용도가 다른 제품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.

순위가 뒤집히는 조건
- 짧게 집중해서 쓴다 → 그레이프아이스가 1위
- 향보다 개운함이 우선이다 → 멘솔민트 그대로 1위
- 단맛 자체가 싫다 → 레모네이드가 위로 올라감
- 계속 같은 향 쓰는 게 지겹다 → 에너지부스터를 로테이션에 넣는 게 정답

4종 공통으로 느낀 것
타격감은 네 종 다 있었다. 무니코틴 쓰면서 늘 아쉬웠던 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약하다는 건데, 이건 맛에 상관없이 저항이 분명했다. 제조사 설명으로는 타격감 관련 특허가 적용됐다고 한다.
끝물에 텁텁해지는 것도 네 종 공통이다. 일회용 구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, 그때가 교체 신호라고 보면 된다.
가격은 따로 계산해봤다
3ml에 1만 원 선이다. 전에 쓰던 게 2ml에 1만 2천 원 선이었는데 1ml당으로 바꾸면 약 6,000원 대 약 3,300원. 대략 1.8배 차이다. 4종을 다 사보려면 4만 원 정도 드는데, 2ml짜리로 같은 걸 하려면 4만 8천 원이다.
사기 전에
- 인기 맛부터 빠지니까 특정 종을 원하면 매장에 전화로 재고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.
- 무니코틴 표기는 확인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. 성분표 직접 읽어보자.
- 만 19세 미만은 못 산다. 매장에서 신분증 확인한다.
정리
- 내 기준 순위는 멘솔민트 > 그레이프아이스 > 레모네이드 > 에너지부스터.
- 기준은 '오래 써도 안 물리는가'였다. 기준이 다르면 순서도 달라진다.
- 타격감은 4종 다 있었다.
- 3ml 1만 원 선이라 1ml당 단가에서 이점이 있다.
직접 사서 써본 개인 경험이고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. 제품은 실내 사용이 제한된다.